미국 오리건 영장류연구센터의 돈 울프 교수가 붉은털 원숭이의 배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그동안 양이나 염소의 배아복제는 성공한 적이 많지만 인간이 속해있는 영장류의 배아복제가 성공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장류의 배아 복제는 양이나 염소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 왔기 때문에 이번 성공은 복제 기술에서 매우 의미있는 발전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영장류의 배아 복제 성공이 인간의 배아 복제도 가능하다는 강력한 증거로 받아들여질 것이 확실하다면서 수개월 안에 복제 영장류의 탄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프 교수는 "복제된 배아를 대리모에 이식하려면 성주기가 정확하게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이식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