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확실시되는 후진타오 부주석이 27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 본격 데뷔했다.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직도 겸직한 그는 러시아에서 이틀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고위 인사들과 회동한 뒤 내달 11일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5개국을 순방한다. 후 부주석의 러시아 및 유럽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 테러와의 전쟁이 주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 부주석은 내년 가을 열리는 공산당 16기 당대표 대회에서 장 주석을 이을 중국 최고 지도자로 지명될 전망이다. 장 주석의 임기는 2003년 만료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