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를 저지른 납치범 대부분은 부유한 사우디 아라비아 가문 출신의 인테리들로 가족 관계로 얽혀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테러범들이 당초 사우디인으로 가장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19명 중15명이 실제로 사우디 출신이며 경찰서장의 동생 1명, 족장의 아들 1명, 교사 2명,법대 졸업생 3명이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교육정도가 높고 지성적인 20대 중반의 젊은이들이며 적어도 1명 이상의 남자 친척에 의해 이번 공격에 가담하게 됐으며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이들은 대부분 사우디 아라비아의 서쪽 지방 출신으로 이슬람교의 교리를 문자그대로 따르는 살라피스트 이슬람학파의 추종자들이라고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했다. 납치범 중 미국 국방부에 추락한 아메리칸 에어라인 77편에 탔던 나와프 알-함지는 사우디 아라비아 남서부 해안 도시 지난의 경찰서장 동생이며 같은 비행기에 탔던 하니 한주르는 메카에서 50마일 동쪽에 있는 티아프라는 도시의 부유한 사업가의 아들이었다. 또 마제드 모케드는 리야드에 있는 킹사우드대학의 법과대학 학생이었다.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에 추락한 아메리칸에어라인 11편에 타고 있던 사탐 알-수콰미는 사우디 아라비아 북쪽지방 출신으로 킹사우드대학의 법과대학 학생이었으며 대학 시절 모케드의 룸메이트였다. 그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왈리드 및 와일 알-셰리 형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브하 동쪽에 있는 카미스 무샤이트 출신으로 와일은 사범대학을 졸업했고 왈리드는사범대학 재학 중이었다. 또 펜실배니아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에 탔던 납치범 아흐메드 알-나미도 아브하의 킹칼레드 법과대학을 다닌 법학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