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테러사태로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와 홍콩의 대부분 기업들은 4.4분기에 신입사원을 뽑지않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인력채용 전문기관인 TMP월드와이드이리소싱이 기업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사원 채용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 기업의 69.2%가 4분기에 신규사원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싱가포르 기업도 63.3%가 같은 기간 고용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이 회사가 1998년 두 도시(국가)의 인력 채용계획을 조사한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TMP월드와이드이리소싱의 러셀 유만은 "홍콩의 경우 지난 2분기에 고용이 대폭 감소하는등 타격이 심한 편"이라며 "싱가포르는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뒤늦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신규채용 동결은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특히 심하다. 이 부문 고용주의 80.2%가 신규채용을 중지한다고 답했다. 미 테러사태후 전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여행.관광부문에서는 감원이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문 고용주 30%이상이 4분기에 근로자들을 해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들은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것보다 신규채용을 안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