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안팎으로 테러 전쟁을 치르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27일 워싱턴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반전주의자 300여명은 '아프간 폭격 중단하라', '부시의 전쟁을 중단하라' 등의구호가 적힌 팻말을 흔들며 아프간에 대한 군사 공격은 9.11 연쇄 테러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외쳤다. 시위대는 워싱턴 시내를 행진하는 동안 경찰차와 오토바이10여대가 뒤를 따랐으며 별다른 폭력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시위는 워싱턴과 뉴욕에 본부를 둔 '전쟁 중단과 인종주의 종식을 위한 즉시 행동(ANSWER)'이라는 단체가 주도했다. 이 단체는 미국 각 도시와 국외에서도 비슷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자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죽인 테러분자들에 대한 수색과 처벌에서 하나의 단순한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쇄 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 카에다를 비호하고 있는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을 응징하기 위한 폭격은 이날로 3주째를 맞았으나 아직은 언제나 끝날 것인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