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6일 미국을 겨냥한 테러세력들이 미국의 경제를 교란하고 미국의 미래를 파멸시키려 해도 자신은 "미국의 장래를 믿을 수 없을만큼 낙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재계, 무역계 및 농업계 지도자들과 만나 연설을 통해 미국의 적들은 종교,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의 다원적 자유와 개방을두려워하는 자들이라고 지목, "탈레반 체제나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세력에게는 우리 시대의 비전이나 장래가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이 미국을 공격했을 때, 그들은 우리 나라를 이해하지 못했고 우리 결의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인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는 다양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 "그같은 전선중 하나가 경제"라면서 "우리가 치른 모든 전쟁에서 경제생산력은 우리 국가의 커다란 자산중 하나였으며 그같은 사실은 오늘날에 있어서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참사후 호텔, 항공업계를 비롯한 일부 경제계의 인원감축 및 경기위축에 언급, 정부는 이번 사태로 빚어진 일부 실직자 문제와 항공업계를 포함한 경기부양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경기부양을 위한 세제혜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교역확대를 통해 경제적 자신감을 회복하고 개방경제를 통해 경제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신속무역협상권이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