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 22분께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국 화이자제약 빌딩 사무실에서 흰색가루가 든 국제 우편물을 이회사 직원 김모(50.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미국 은행으로부터 온 업무상 우편물인 줄 알고 봉투를 열어보니 흰색가루만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 소방방재센터 특수구조대와 함께 출동, 현장에서 우편물을 수거해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우편물이 개봉된 건물 내부 사무실 1곳을 폐쇄했다. 이 국제우편물은 가로,세로 약 20㎝ 크기이며 발신인은 미국 뉴욕 시티은행이,수신인은 이회사 이모부장의 이름이 영문으로 적혀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에서 온 국제 우편물과 관련한 백색가루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육안으로는 오래된 봉투에서 나오는 종이가루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밀검사를 의뢰한 만큼 정확한 결과는 2-3일 뒤에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와 함께 우편물이 개봉된 사무실에 있던 이회사 직원 16명은 서울중앙병원 응급실에 격리돼 탄저균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고있다. 병원측은 이들을 개별소독한 후 격리 입원시킬 예정이며 탄저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항생제를 투약했다. 병원 관계자는 "가루를 보고 놀란 직원들이 감염여부를 확인하려고 병원을 찾았다"며 "검사결과는 내일 오전께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