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미국 여행이나 유학이주춤한 가운데 미국의 한 교육재단이 한국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미국 유학 유치전에 나서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사설 IEF 교육재단은 미사설 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 서울호텔 5층 그랜드볼 룸에서 2001년 미국 박람회를 갖는다. 이는 올해 3월 미국대사관 주관의 미국 유학박람회 이후 두번째 열리는 미국 유학박람회 행사. 테러사태 이후 미국행을 꺼리는 분위기속에서 예정된 유학 박람회 행사인 만큼주최측은 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26일 오후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 대학 입학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자청, "테러와 상관없이 미국 유학은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지아 공대 찰리 윈디쉬 박사는 "이번 미국 테러사태때 외국인 학생 등 유학생들의 피해는 없었다"며 "테러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은 안전한 곳에서 열심히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IEF 교육재단 팀 도스마젠 이사도 "9.11 테러이후 미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 안전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현재 학교와 학생은 어떠한 위협도 받지 않고 있고 보호조치가 충분히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에는 조지아 공대, 시라큐스대, 미주리대, 템플대 등 35개 유명 대학이 참여한다. 학생과 학부모 등 참석자들은 학교입학 담당자와 통역자가 학교홍보 부스마다자리잡고 있어 직접 상담을 통해 영어연수를 비롯, 학사, 석사, 박사입학 코스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매 시간 각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리고, 미국의 학교 시스템을 설명하는 비디오 상영, 인터넷 정보제공 등의 부속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팀 도스마젠 이사는 "테러 이후 미국의 학생비자 발급이 중단됐다는 루머까지나도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안전한 미국 유학의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