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집권 인민행동당(PAP)이 총선이 실시되기도 전에 사실상 승리를 보장받았다. 후보자 등록 마감결과, PAP는 선출직 의석 84석 모두에 후보자를 출마시킨 반면, 야당들이 후보자를 등록시킨 의석은 29개에 머물렀다. 따라서 다음달 3일 실시되는 총선에 상관없이 사실상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보장받은 PAP가 앞으로 5년 간 재집권하게 됐다. 고촉통(吳作棟)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재집권에 성공했고 이미차기 정부 구성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승리를 기정 사실화했다. 고총리 자신도 지역구에 단독 출마해 이미 의석을 확보한 상태다. 싱가포르 의회 전체의석 93석 중 9석은 지명직이며 나머지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싱가포르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은 지난 59년이래 10차례 총선에서 잇따라압승을 거두고 정권을 장악해왔다. 지난 97년 총선에서 PAP는 지지율 65%로 전체의석 93석 가운데 91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2석은 싱가포르 민주당(SDP)과 싱가포르 노동당(WP)이 각각 1석을 차지했다. (싱가포르 AP.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