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주(州)정부 재정 약화 등으로 미국 대학의 수업료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 대학수학능력 적성검사(SAT) 주관처인 전국대학위원회(칼리지 보드)가2천700개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1-2002 학년도 학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 연간 수업료는 평균 1만7천123달러로 전년도보다 890달러(5.5%), 4년제공립대는 3천754달러로 267달러(7.7%) 인상됐다. 2년제 사립 전문대의 경우 연간 수업료는 7천953달러로 414달러(5.5%)가, 2년제공립 전문대는 1천738달러로 96달러(5.8%)가 올랐다. 다른 주 출신 및 유학생은 4년제 공립대 5천764달러, 2년제 공립 전문대 3천319달러로 해당 주 출신 학생들보다 더 많은 수업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립대는 전반적인 경기하강 속에서 주 정부가 세수감소로 학교지원비를 줄이자수업료를 올렸으며 사립대는 주가 폭락에 의한 수익 감소 및 기부금 축소 등으로 인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수업료를 인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숙비를 합친 비용은 공립대가 연간 9천8달러로 전년도보다 608달러, 사립대가2만3천578달러로 1천78달러가 늘었다. 수업료와 하숙비에 책값.학용품.교통비.용돈을 합한 총비용은 2년제 공립대가 1만367달러로 가장 적었고 4년제 사립대가 2만6천70달러로 가장 많았다. 주요 대학별로 보면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 동부 명문대(아이비 리그)가 수업료 2만6천달러에 제비용을 합쳐 연간 3만6천달러선이었으며 공립계열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수업료 3천683달러에 제비용을 합쳐 1만3천700달러였다. 서부 사립 명문 남가주캘리포니아대(USC)의 수업료는 2만5천533달러, 스탠퍼드대는 2만6천192달러였다. 한편 2000-2001 학년도중 연방 및 주 정부.기관들의 학비보조금액은 전년도보다7.1% 증가한 74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정부지원 융자가 전체의 58%로 장학금보다 많아 중산층 및 저소득층 가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개스턴 캐퍼턴 전국대학위원장은 "국가가 최근 테러사태와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학생들이 계속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며"두려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최선의 무기는 지식이며 대학교육은 우리가 필요로하는 시민을 손쉽게 양성하는 가장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