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정부 수사관들은 의사당과 언론사에 전달된 우편물 속에 든 탄저균에 사용된 화학 혼합물을 이라크와 옛 소련 등이보유하고 있는 생물학무기 표본과 비교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가 24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미 관리들이 현재 우편물을 통해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탄저균의혼합성분을 이라크와 옛 소련 등 외국이 생물학무기로 생산한 탄저균의 성분과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규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교한 화학적 처리과정이 반드시 미국에 대한 탄저균 공격과 특정국가의 지원을 연결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관리들은 경고하고 있다면서 탄저균발송자들은 기존의 비축 생물학무기에서 탄저균을 획득했거나 불량한 과학자들의 협력을 받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의 D.A. 헨더슨 생물학테러자문위원장은 미국내 확산되고있는 문제의 탄저균이 "어떠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그 출처가 어디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관리들과 생물학무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화학성분이 미세한 탄저균포자의 응집 또는 습기에 의한 중량화를 방지, 분무화하거나 공기중에 떠다닐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더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균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미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약 40명이 탄저균에 노출돼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탄저병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수사관들은 문제의 탄저균이 외국정부 또는 한때국가적인 생물학무기계획에 참여했던 불량 과학자의 지원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암시장에서 구입된 것인지를 밝히려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