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탄저균 우편물테러에 대한 공포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존 포터 미 우정공사(USPS)총재는 24일 우편물들이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미국민들에게 우편물 취급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터 총재는 이날 아침(현지시간)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우편물이 안전하다는보장은 없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우리는 시민들에게 우편물을 매우 신중하게 취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터 총재는 또 전날 밤 같은 방송과의 회견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해외에서 전개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 영토내에서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뉴욕에서 소방관과 경찰관이 희생된 데 이어 "이제는 우편업무 종사자들이 이 전쟁의 전면에 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정공사가 미국민들에게 우편물을 전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전역의 우체국들은 반기를 게양, 미 의사당에 전달되는 우편물을처리하는 브렌트우드 우편물취급소의 직원으로 호흡기 탄저균을 흡입한 후 사망한 2명에 대한 애도를 표시한다. 또한 미 우정공사는 뉴욕시의 우편업무 종사자 수천명을 대상으로 탄저균 감염여부를 검사, 치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에서는 이미 사망한 2명 이외에 다른 2명이 탄저균을 흡입한 후 입원중이며 의회와 뉴욕의 NBC방송으로 발송된 우편물을 처리한 뉴저지주 트렌튼의 한 우체국직원도 호흡기 탄저병 증상을 보인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