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보유 중인 화학무기장비 일부를 지하 벙커로옮기고 있다고 한 미국 관리가 2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등 더 자세한 내용은밝히지 않았다. 이라크가 화학무기시설 등을 지하로 이전했을 경우, 화학무기발견 및 파괴 작업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벙커 등에 은신한 대량살상 무기를 파괴하기 위한 특수폭탄 등을 개발해놓고있다. 폴 월포비츠 국방부 부장관을 포함해 미 행정부 일부 인사들은 최근 사태와 관련,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요구해왔으며 월포비츠 부장관은 이날도 이라크를 직접언급하진 않은 채 "전선은 전지구적 양상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공개된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는 최근 화학무기 제조 능력을 일부 복구했으며 필요할 경우 즉각 이런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