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제헌의회가 인도네시아 통치에 반기를 든 티모르 사회민주연합 창당 28주년을 맞는 오는 2002년 5월 20일에 유엔 관리하에 있는동티모르 지역을 완전 독립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유엔이 22일 밝혔다. 프레드 에커드 유엔 대변인은 동티모르 제헌의회가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프란시스코 구테레스 동티모르 제헌의회 의장이 결의문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동티모르의 첫 정치단체인 티모르 사회민주연합은 독립운동을 이끌어온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프레틸린)의 모체가 됐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동티모르 독립 후에도 유엔 평화유지군이이 지역에 2년간 주둔할 것을 권고했다. 아난 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가까운 시일 안에 유엔관리하에 있는 동티모르 지역의 독립 일자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또 "내부 안정을 확보하고 외부의 잠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축소된 평화유지군이 남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티모르 유엔과도행정기구(UNTAET)의 병력이 현재의 7천947명에서 독립후에는 5천명으로, 민간 경찰력은 1천485명에서 1천250명으로 각각 축소될 것이라고말했다. 아울러 아난 총장은 "동티모르의 재정부문은 초보상태로, 안정된 재정관리체계가 동티모르 정부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과도행정기구는 동티모르 주민들이 지난 99년 인도네시아로 부터 독립을 결정한 후 창설됐다. 동티모르 주민들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조기 철수할 경우 유혈사태가 악화돼 독립선포에 앞서 그간 진행돼온 제반 조치와 외국인 투자 등 경제기반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해 왔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