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2일 라마단 기간의 아프가니스탄 폭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아프간 전황을 브리핑하면서 "우리는 이번 노력에 협력하고 있는 여러 나라의 견해와 관심을 매우 존중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 세계에 테러 위협이 여전하며 우리가 이 문제를 빨리 처리할수록 추가 테러 공격을 받을 가능성은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이날 "누구나 라마단 월(月) 이전에 이번 공격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답변격으로나온 것으로 라마단 기간에도 폭격을 강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마단은 오는 17일부터 한 달동안 계속되며 이슬람 신도들은 이 기간에 일출부터 일몰시까지 음식은 물론, 물 한 모금도 먹지 않은 채 금식한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이슬람 국가들이 종교적으로 매우중요한 각종 축제 기간에 자기들끼리 싸우거나 다른 나라들과 싸운 예가 수두룩하며그것이 역사적으로 금지된 적도 없다"고 말해 라마단 기간 공습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