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에 대한미국과 북부동맹의 연합작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의 한 병원건물에 미사일이 떨어져 1백여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미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 1기가 아프간 서부도시 하라트 외곽의 한 병원에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 등 모두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의 유엔 관계자도 미군의 오폭으로 헤라트 외곽 군 병원이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한 관리는 "이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오폭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징후가 있다는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국방부는 피폭건물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나 피해건물이 병원인 지 여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앞서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헤라트 인근지역에 위치한 100병상규모의 병원 건물이 미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100여명이 '순교했다'며 미국의 오폭을 강력히 비난했다. AFP통신은 이밖에 미 전투기들이 탈레반-북부동맹간 중화기와 로켓포 교전이 계속되는 동안 카불 북부지역에 폭탄 3개를 투하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치열한 교전속에서 탈레반은 로켓 2발을 카불에서 약 50km가 떨어진 반군 장악지역인 인구가 밀집한 시장부근에 발사해 야채상 모하메드 라솔(55) 등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카불. 바그람.뉴욕 AFP.AP.교도=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