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 21개국 APEC회원국으로부터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후 22일 귀국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부터 21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제15차 APEC 정상회담 참석을 마치고 당초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전 0시(현지시간)가 조금 지나 백악관에 도착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하이에 머무는 동안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과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연대차원의 반테러 연합전선 구축및 협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그는 특히 푸틴 대통령과 약 90분간 만나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에 대한 군사공세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는 한편 핵무기 감축을 포함한 미사일방어문제에 관해서도 진전을 이룩했다. 부시 대통령은 APEC 외교를 통해 반테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21개 회원국들로부터 테러전 수행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어냈으나 일부 이슬람 회원국들의 소극적 태도로 선언문에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케에다 등 테러조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상하이 방문은 취임 후 첫 중국방문이자 테러참사후 대통령으로서 첫 해외방문이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에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