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탄저병 대응에 실책을 거듭하고있는 이유는 전문인력 부족과 관련부처간 알력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紙)가 22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의 생화학 테러 대처능력 부족으로 전국이 혼란속에 빠져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3대 약점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우선 생화학 무기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탄저균에 대해서는전문가들조차 쉽게 답변할 수 없는 복잡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저균 전문가를 자처하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이 성급하게 `무기등급'이나 `감염, 노출'등의 용어를 남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한 주무부처의 전문인력 부족 문제도 거론했다. 생화학 테러의 전담부처인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의 관련 고위직들이 공석 상태라는 것이다. 아울러 신문은 고질적인 관련부처 간 알력도 문제삼았다. 특히 보건당국과 법무부간 알력이 심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보흐름이 조직화되기 시작하는 등 미정부가 차츰 생화학 테러 대처능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포스트 직원의 탄저균 양성반응 보도와 관련해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는말만 되뇌던 톰 리지 조국안보국장이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고,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장관이 "탄저균은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으며 많은 항생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 대처능력을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