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의 대(對)테러전 국제지지 확보를 토대로 오사마 빈 라덴 색출생포와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특공지상전 등 군사공세를 가일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귀국일정을 단축해 21일 귀국길에 오른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에 귀임하는대로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와 전시내각을 주재, APEC 외교무대에서 달성한 반테러 국제연대의 여세를 몰아 겨울이전 탈레반 정권에 대한 지상적전을 본격화하고 빈 라덴을 생포 또는 사살하기 위한 후속 군사행동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 부시 대통령 귀국후 군사대응 강도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번 APEC 외교를 통해 러시아, 중국을 포함한 비동맹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 및 우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국가 등 21개 회원국들로부터 미국의 테러전 수행을 위한 지지를 확보, 반테러 공동선언을 얻어냄으로써 이를 계기로 탈레반 정권 고립와해 공세를 본격화, 아프간 정권대치에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테러리스트들이 불특정 미 국민과 의회 지도부 등을 겨냥, 무차별 탄저균 공세를 벌이고 있는 사태를 중시, 국내 탄저균 위협확산 및 후속 항공테러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테러 국내전선 강화 종합대책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백악관으로 미 상.하 양원 지도부를 초치해 이번APEC 외교성과를 설명하고 미 의사당에 대한 탄저균 공세 등 테러전관련 현안을 논의, 미국의 테러전 수행을 위한 초당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20일부터 21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15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7일 워싱턴을 출발, 캘리포니아를 경유해 4일간 일정으로 취임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참사'후 워싱턴을 떠나 해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