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한 우체국 직원이 매우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고 현지 당국자들이 21일 밝혔다. 이날 호흡기 탄저병 환자가 새로 발견됨에 따라 연쇄테러 이후 미국 내 탄저균 감염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워싱턴시 보건 담당책임자인 이반 웍스 박사는 이날 신원 불명의 남자가 지난 19일 한 교외병원에 감기 증세로 입원했으며 검사결과, 21일 오전 호흡기 탄저병으로최종 판명됐다고 말했다. 웍스 박사는 "이 환자의 임상 상태는 양호하다"면서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에 걸렸으나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제의 환자는 민주당 상원지도자인 톰 대슐 의원에게 보내진 탄저균 편지를 처리했던 워싱턴 중앙우체국에서 우편물 취급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환자가 문제의 편지에 노출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대슐 총무의 보좌진 20명은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발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