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릴린치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6만5천9백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1년치 이상의 봉급을 퇴직보상금으로 약속하는 등 파격적인 명예퇴직안을 제시했다. 이 회사가 이 같은 명예퇴직안을 내놓기는 1914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메릴린치의 대변인 조셉 코언은 19일 "이 같은 명예퇴직안이 22일 전직원들에게 전달될 것이며 내달까지 명예퇴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명예퇴직자들은 근속 연한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한 1년치 연봉과 지난해 업무에 대한 상여금중 일부를 받게 된다. 메릴린치는 올 들어 이미 6천1백명을 해고했으며 최근 일부 언론은 최대 1만명의 추가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8일 메릴린치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억2천2백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