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는 미군의 공습으로 폭증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구호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2억 달러의 지원금을 요청했다고 파키스탄의 한 고위 관리가 20일 밝혔다. 파키스탄 금융.경제부의 관린인 아리프 아짐은 이날 "아프간 난민 구호금 명목으로 ADB에 2억 달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ADB는 자체 규약에 따라 난민 구호금을 배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파키스탄의이번 요청은 이례적인 것이다. 앞서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파키스탄이 인도와 함께 1998년 핵실험을 실시한 이래 파키스탄에 대해 취해왔던 경제 제재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었다. 미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 조치를 해제함으로써 파키스탄이 ADB나 세계은행등과 같은 다국적 기구의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카라치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