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핵심 행동책으로 추정되고 있는 모하메드 아타가 지난해 체코 수도 프라하의 힐튼 호텔에 체류한 적이 있다고 체코 신문인 프라보가 20일 보도했다. 프라보는 체코 정보기관의 말을 인용, 이집트 출신인 아타가 입국 당시 프라하공항에서 여행 서류 미비로 입국을 거절당했으나 곧바로 관련 서류를 제출해 입국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아타가 힐튼 호텔에서 하루 동안 머무른 뒤에 비행기편을 이용,다른 나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아타의 체코 체류가 미 테러사건과 연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앞서 유엔 무기시찰단의 리처드 버틀러 전(前) 단장은 최근 이라크 정보요원 1명이 프라하에서 아타에게 탄저균 포자를 건네줬다고 주장했었다. 프라보는 이어 아타가 힐튼 호텔 체류 이전에도 체코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체코 정보기관은 아타가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65㎞ 떨어진 쿠트나 호라시(市)에서 가명으로 체류한 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라하 dpa=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