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계당국은 하원의원들의 우편물을 처리하는 한 하원 사무실 건물에서도 탄저균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의회관계자들이 20일 밝혔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의회 관계자들은 미 의사당에서 몇 블록 떨어진 하원건물인 '포드 오피스 빌딩'이 탄저균에 오염됐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원 관련 건물에서 탄저균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주 상원의 민주당지도자 톰 대슐 의원(사우스 다코타)의 사무실에 전달된 우편물과 그 옆 의회 건물의 우편물센터에서 탄저균이 발견되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 톰 리지 조국안보국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연방수사국(FBI)은 탄저균이 든 편지 발송에 이용된 뉴저지주 우체국의 분류함을 찾아냈으며 플로리다와 뉴욕, 워싱턴 등 3개 지역에서 발견된 탄저균의 출처가 동일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리지 국장의 이러한 발언은 탄저균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내에서 탄저병에 걸린 환자는 플로리다주에서 사망한 1명을 포함,모두 8명으로 늘어났으며 그밖에 37명이 이 박테리아에 노출돼 항생제 치료를 받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