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말레이시아, 일본 등 각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 아프간을 상대로 수행중인 대 테러전쟁에 대한지지확보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 있는 딕 체니 부통령등 국가안전보장위원회위원들과 전화회의를 갖고 아프간 작전상황을 논의한데 이어 오후에는 말레이시아,일본, 부르나이, 페루, 싱가포르의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재계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을 통해 테러는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면서 대테러 전쟁을 수행중인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폭스 대통령은 특히 테러리즘을 국제사회의 악, 암등으로 규정하며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팔레이시아 총리도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물론 국제사회를 충격속으로 몰아넣은 '9.11테러참사' 등을 논의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 테러 군사작전으로 온건파 이슬람권의 불안정이 초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과 함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미국이 테러범과 배후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아프간 공습을 단행하자 즉각 공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던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도 공습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모든 문명 국가들은 테러위협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대테러 전쟁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한편 민간인 희생자가나지 않도록 아프간 공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도 19일 회담을 갖고 테러근절을위해 테러조직의 자금줄 차단및 정보공유등의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 주석도 별도의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 이제 아프간에 대한 군사작전에서 정치적 타결쪽으로 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 이바노프 장관은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은 아프간사태의정치적 타결을 위해서는 우리가 군사단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한것으로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번 APEC회의에서는 ▲세계 및 지역경제 현황 ▲인간능력 배양 ▲21세기APEC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역내 회원국간의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특히 특히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규탄하고 테러리스트에 대한 자금유입 차단 등 협력을다짐하는 `반테러 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 (상하이(上海) AP.AFP.dpa =연합뉴스) ycs@yonh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