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뱅크인도네시아 총재 시아릴 사비린은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된 자산의 동결은 법에 저촉된다면서 이를 거부했다고 안타라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비린 총재는 빈 라덴과 연관된 자산을 동결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법률에 위배된다고 전제 "은행 계좌들을 동결할 권한이 없다"면서 "뱅크인도네시아는 금융 범죄가 발생했을 때만 그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다른 관계자들도 빈 라덴이 9.11 미국 테러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증거가우선적으로 제시돼야 자산동결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뱅크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이 대테러전을 벌이면서 동시에 빈 라덴의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이자 최근 반미 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금융 부패 통제 시스템이 열악한 가운데 오래전부터 돈세탁의 천국으로 여겨지고 있는있는 나라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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