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는 미국에 의해 테러 배후인물로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의 모습을 인쇄한 T-셔츠와 포스터는 물론 초콜릿과 휴대폰의 메시지에까지 빈 라덴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 물건들의 인기 또한 절정을 누리고 있다.

상인들은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탈레반 체제가 파키스탄에서 일정 정도의 지지층이 언제나 형성돼 있었으며 특히 약 300만명의 아프간 난민이 파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점도 빈 라덴 캐릭터 상품의 열기에 한몫하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빈 라덴 포스터 가운데 인기가 있는 것은 빈 라덴이 야생마를 타고서 은빛나는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다.

또 녹색 얼룩무늬 군복차림에 나침반과 디지털시계를 착용한 모습도 인기가 있으며 기관단총과 AK47 자동소총, 로켓 발사기를 휴대한 포스터 역시 잘 팔린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빈 라덴이 강연을 시작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손가락을 흔드는 이미지를 담은 포스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포스터는 빈 라덴을 지지하는 각종 집회에서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파키스탄 남서부의 도시 퀘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굴람 파루크씨는 "빈 라덴은 비즈니스면에서도 매우 탁월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파루크씨는 미화로 몇센트짜리 빈 라덴 포스터를 하루에 약 100장씩 판매하고있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더 팔지 못하는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빈 라덴의 포스터는 퀘타 시내의 거리 곳곳에 내걸려 있으며 심지어 퀘타역 근처의 사탕가게에서는 막대사탕을 싸고 있는 포장지에도 빈 라덴의 모습을 발견할 수있다.

퀘타 중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사빌 자마일씨는 빈 라덴의 모습이 인쇄된 흰색T-셔츠를 장당 4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그는 "카라치와 페샤와르, 이슬라마바드, 라호르 등 전국 도처에서 빈 라덴 T셔츠의 인기는 상종가"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휴대폰의 착신음이 울리면 빈 라덴의 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이슬람의 사자'라는 글귀가 함께 떠오르게 설정해둔 경우도 있다.

(퀘타<파키스탄>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