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가 탈레반 장악지역으로 공중침투했으며 8명으로 구성된 미군 1개 팀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의 반탈레반 병력과 합류한 것으로 19일 확인되는 등 미국의 지상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한 관리에 따르면 미국은 특수부대를 전날 탈레반 장악지역으로 공중 투입했으며 다른 병력들은 이미 1주일전부터 북부동맹측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파키스탄측에 통보했다.

모하마드 아타 반군 사령관은 8명으로 구성된 미군 1개 팀이 사망간주 다라-이-소프 계곡에서 압둘 라시드 도스탐 장관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도 이날 미군 특수 부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내부에잠입, 아프간 무장 반군세력들에 대한 지원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관의 소하일 샤힌 대변인은 "15-20명으로는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서 "병력을 보낼려면 10만명쯤 보내야 우리와 싸움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샤힌 대변인은 "지금은 민간인들을 겨냥한 전쟁으로 우리 주민들만 죽어가고 있다"면서 "그들이 들어오면 진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는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 이들 특수부대원이 중앙정보국(CIA)의 공작활동을 지원중이라고 전하고 작전중인 특수부대원은 소수로, 10년전 걸프전쟁시대규모 재래식 병력이 동원된 것과는 전혀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도 파키스탄에 있는 군장교들을 인용, 파키스탄내 자코보바드 공군기지를 "수색및 구조작전"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중인 미군 병사들의 활동이 지난 이틀간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앞서 파키스탄 정보당국의 한 관리는 헬기를 통해 투입되는 특수작전병력들이아프간내 탈레반정권과 오사마 빈 라데의 거점도시인 칸다하르에서 320㎞떨어진 자코보바드기지외에 파스니기지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기지외에도 미군 항모 키티호크에 탑승해 있으며 미국 본토의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101 공수사단 부대원들에대해서도 이미 아프간 투입명령이 내려져 극비리에 이동배치가 진행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CNN방송회견을 통해 미국은 아프간 반군들이수도 카불로 진격, 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킬 수 있도록 직접적인 군사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과 탈레반은 미국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이슬람사원들을 도피처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탈레반 정권 축출과빈 라덴 체포라는 군사작전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해 지상군 투입필요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군의 반 탈레반 병력 합류는 반탈레반 전선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타 사령관은 AFP와의 회견에서 미군들이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아프간 대통령,압둘 카심 파힘 전 군총사령관 등 주요 반군 지도자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은채 헬기로 도착했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연합전선내의 이견을 조장하려는 것일지도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불과 칸다하르에서는 13일째 공습이 계속됐으며 특히 카불에서는 2건의 폭발이 목격됐다.

탈레반측은 미군의 공습으로 인해 지금까지 50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국 방문을 마치고 귀임한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끝내기 위한 "휴전안"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으나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은 자에프 대사의 말을 인용, 그가 아무런 안(案)도갖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자에프 대사는 이날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가기에 앞서 퀘타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휴전안에 대해 최고 지도자와 논의하기 위해 칸다하르에 갔었다"면서 "이슬라마바드에 돌아가서 파키스탄 관리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칸다하르 방문목적을 밝힐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빈 라덴에 대한 탈레반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빈 라덴은이슬람과 신앙의 문제"라고 주장, 빈 라덴을 인도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했으며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탄저균과 관련해서는 탈레반의 연루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미군의 아프간 공습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탈레반 지도자들과 빈라덴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내부 분열설에 대한 질문에는 "탈레반은 매우 강력하게 일치단결해 있으며 한 명의 이탈자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에서는 이날 오전 한꺼번에 3천500여명의 난민들이 쇄도하는 등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UNHCR 본부의 론 레드먼드R 대변인은 이슬라마바드에서남서쪽으로 650㎞ 가량 떨어진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인접도시 차만에 이날 오전미국의 공습시작후 하루기준으로 가장 많은 3천500여명의 난민들이 밀려들었으며 그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먼드 대변인은 10월7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된 이후 파키스탄으로 탈출한 난민은 5만-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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