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0일 오후 벨기에 겐트에서 테러사태, 유로화 전환, EU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비공식 회의 형식으로 이날 하루 동안 열리는 이번 회담은 유로 실제화폐 도입등 주로 역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지난 9.11테러 참사로 인해 테러 관련 국제정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EU 3대 강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은 본 정상회담 직전 별도의 3자 회담을갖고 9.11테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EU 차원의 대테러 조치 등에 관한 입장조율을 시도했다.

EU 순번 의장국인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 대부분의 다른 EU 회원국들은영.프.독의 별도 정상회담에 대해 EU의 단결과 통합에 찬물을 끼얹고 약소 회원국들을 소외시키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EU 정상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아프간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지지를 거듭 표명하는 한편 탈레반 이후의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립, 국제테러사태의근본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중동 상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우리는 미국 정부 및 국민에 대해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며 그같은 입장이 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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