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적인 테러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장 주석과 2시간 동안 개별회담을 하고 대테러 연대와 함께 정보 공유 및 테러 자금줄 차단도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하이에 있는 영빈관에서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국제적인 테러에 따른 위협의 중대성에 대해 이해를 함께 했다"면서 "미국과중국이 만약 테러와의 싸움에 협력한다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측과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전개하기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화답했다. 장 주석은 그러나 미국의 대테러전과 관련, "미국의 대테러 노력들은 명확히 한정된 목표들을 정확히 가격해야 하며 무고한 살상은 피해야 한다"면서 주의를 촉구했다. 장 주석은 또 "나아가 유엔이 전면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장 주석이 테러 관련 정보 수집 및 테러 조직의 자금 차단도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 정부로부터 (대테러) 정보 문제들에 대해 협력하고 테러자금을 차단하는 것을 돕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장 주석은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의 첫 만남이며, 우리는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미-중 관계와 대테러, 세계 평화와 안정 수호 등 다수의 중요 현안들에 대해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이 소수를 박해하는데 대한 빌미가 돼서는안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인권 문제도 완곡하게 꼬집은후 APEC 정상회담 참가를 거부한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 중국에 지역의 안정을 고려할 것을 촉구하고 핵무기 비확산 문제도 빼놓지 않고 거론했다. 장 주석은 "대만 문제에 관한 한 지금까지 적절히 처리되고 있으며, 향후 양안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두 정상의 회담에는 미국쪽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클라크 랜트 주중 대사가 배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상하이 AP.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