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구호단체들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식량을 공급해 굶주림을 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분초를다투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 이란 대표가 18일 말했다. 마리우스 데 가이 포트만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세계식량계획은 아프간인 750만명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다가올 겨울철에 생존을 위한 식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내에 600여만 명과 외부에 100여만 명이 원조를 기다리고 있으며,이들 가운데 200만 명은 원조가 없으면 오는 12월 식량이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간 집권 탈레반 민병대가 칸다하르와 카불에 6만9천t의 식량이 저장된 창고를 약탈했으며, 9.11 미국 테러사건이후 외국 구호요원들이 모두 쫓겨나면서 현지상황 파악이 어려운데다 지원금마저 부족하다고 포트만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국경 없는 의사회(MSF)는 아프간에 있는 의료센터 2개소가 최근 약탈당해6개 지역에 의료 지원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MSF는 성명을 내고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마자르-이-샤리프 북부와 칸다하르남부에 위치한 중요한 의료 시설 2개소가 최근 약탈됐다면서 누구 소행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테헤란.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