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 테러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에서 더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지만, 외교정책은 "여전히 본질적으로 일방적"이라고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이 18일 지적했다. 베드린 장관은 이날 의회 외교위원회에 참석, "다원주의를 추구하는 미국의 모습은 없다"면서, "미국은 현재 재참여의 과정에 있지만 이번 재참여 과정에서도 과거 철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방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사안에 따라 동맹을 결성하며, 수행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에 따라 대상물과 참가자를 결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들은 이같은 새로운 현실정치를 수행하면서 (동맹 결성을 위해) 그들이 줄 수 있는 선물과 양보 수준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9.11 테러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로 하여금 올해 초부터 수행해온 고립정책에서 벗어나 대(對)테러를 위한 국제적 연대 구성에 나서도록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파리 AFP = 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