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시2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인근에 정차한 한 시내버스 안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이 든 병이 발견돼 교통이 2시간가량 통제되는 소동이 있었다. LA 경찰국의 제이슨 리 공보관은 성분 조사결과 병속 물질이 "인체에 유해한 것이 아니었다"며 "장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국도 아직까지 탄저균 감염 등 이상징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버몬트가와 윌셔가가 만나는 지하철역 부근 정류장에서 한 승객이 수상한 물질이 든 유리병을 버스기사에 주고 바로 내린 것과 관련, 경관과 소방대원 수십명이 긴급출동하고 교통을 차단해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지하철 당국도 교통통제 해제시까지 운행을 중단하고 환풍기 가동을 멈췄다. 리 공보관은 "과거의 경우 믿을 만한 제보가 아니면 출동하지 않았으나 지금은탄저균 공포로 인해 신빙성에 관계없이 신고가 들어오면 예방차원에서 교통통제 및시민 소개 등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도 LA시청 및 법원 건물에서 수상한 우편물 등이 발견돼 수백명이소개되는 일이 있었으나 유해한 물질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 밤에는 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돼 2시간이상노선운항이 지연되고 수천명의 승객과 직원이 소개됐는데 조사결과 가루는 커미 크리머로 판명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