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계에도 탄저균 테러 공포가 엄습했다.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프로경기단체들이 선수들에게 우편물을 신중하게 다룰 것을 요청하고 나선 가운데 많은 선수들이 일상적인 팬 레터에도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등 탄저균 테러가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의 우편물 담당인 재키 서더랜드씨는 "몇몇 선수들이 전화를 걸어와 편지 수신을 원치 않는다고 해 다시 돌려보냈다"며 "특히 요즘엔 타이거 우즈에게 오는 우편물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직원들의 방독장갑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세균 테러공포에 휩싸인 분위기를 전했다. 타이거 우즈의 에이전트사 또한 우즈가 유명 스타인 만큼 테러 공격의 대상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팬레터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프로농구(NBA)와 프로풋볼(NFL) 등 다른 경기단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범경기를 진행중인 NBA는 경기전 입장객에 대해 소지품 검색을 실시하는 한편경기중에도 휴대 금속 탐지기 등을 동원해 의심가는 물품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밖에 NFL 뉴욕 자이언츠 구단은 발신인이 없는 우편물을 모두 버리는 등 모든프로구단들이 테러 방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