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방송의 간판 앵커인 댄 래더(69)는 지난 9월11일 테러참사가 발생할 때까지 수년간 미국이 테러위협에 직면했으나 언론에 이같은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다고 18일 지적했다. 래더는 이날 자신의 여비서가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모두가 국제문제에 관해 훨씬 더 충실히 보도하면서 테러 위협에 대해 경고했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같은 비판에 나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CBS뉴스에 대해서 역시 면죄부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천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참사가 벌어지고 나서야 미 언론이과거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우리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알게 됐으며앞으로는 제대로 보도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950년대 초반부터 CBS에서 일해온 래더는 백악관 출입기자와 간판 시사프로인`60분'의 진행자, 저녁 메인뉴스의 앵커 등을 맡아왔으며 5차례나 에미상을 수상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