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투기가 지난 4월 미-중 공중 충돌사건이후 처음으로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미 대통령 전용기 '공군1호기'를 경호 비행했다고 USA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태운 `공군1호기'에 대한 미 전투기의 경호비행은 중국 관계당국의 사전 인가를 받은 것이라면서 지난 4월 중국 연안에서 중국전투기와 미 해군 정찰기간 공중충돌사건이 발생한후 중국 당국이 미 승무원과 정찰기를 억류하는 바람에 양국관계가 대치상태를 빚은 바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20-21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대비, 정상 신변보호와 회담장 치안확보, 주변 경계를 대폭 강화해 부시대통령은 APEC 정상회담기간중 상하이에서 확실한 "안전지대"를 확보하게 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전체주의체제의 보호아래정치적, 안보적 안전지대를 제공받게 됐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한 이래 이곳 상하이보다 더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문은 "중국 당국은 상하이 상공 초계비행을 위해 8대의 전투기를 파견했으며 회담장 주변과 해역 일대에 10만명 규모의 보안군과 전함을 배치했다"면서 "특히부시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호텔측은 부시 대통령의 경호 안전을 위한 장비 구입 및운영에만 2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관계당국은 아프카니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일부 중동 및 아랍권 국민들에게는 상하이행 비행표를 팔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이미 중국에 입국한 이들 국민들의 경우에도 비자연장을 해주지 않아출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