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하철역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수현씨의 뜻을 기리는 장학재단이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도 설립될 전망이다. 수현씨의 아버지 이성대(62)씨는 1억원을 출연하고 일본 독지가들의 성금을 모아 최대 30억엔(한화 300억여원)규모의 장학 재단을 도쿄에 설립키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수현 현창(顯彰) 장학기금'이라고 명명된 이 재단은 매년 일본어교육기관에서 유학하는 한국, 중국및 동남아 학생 100여명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이씨는 "일본에 유학 가 뜻도 못이루고 세상을 떠난 수현이의 뜻을 기리기 위해수현이가 다니던 일본어학교에 장학금만 내놓으려 했더니 학교측에서 아예 장학재단을 조성하자고 제의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수현씨의 모교인 부산 내성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한 이씨는 19일 수현군이 재학중이던 고려대에 고 이수현추모장학기금 1억원을 기증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