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조지 W.부시 대통령은 18일 "적의 공군과 방공 능력은 분쇄되고 있다. 우리는 지상의 우호적인 병력이 그들을 심판하기 위해 그물망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조일 수 있도록 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지상군의 투입을 예고한 것인지,아니면 북부동맹에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인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이 이미 지상군을 투입했거나 적어도 투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도 17일 아프간 집권 탈레반 공습 이후 `새로운 형태'의 작전을 전개하기 위해 특별 작전 병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일본 해상에서 인도해로 최근 이동 배치된 항모 키티호크에 헬기를 타고 적진에 투입돼 기습 공격과 비밀 임무를 수행하도록 훈련받은 특별부대가 배치됐으며,이 병력들은 아프간 공격에 합류할 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키티호크가 이달 초 정규 함재기도 싣지 않은 채 아프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것은 키티호크가 특별 작전을 위한 해상 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 대목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