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투어 대회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우즈(미국)가 대폭 강화된 골프장 경비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18일(한국시간) 마크 오메라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월드 골프장에 도착한 우즈는 경비원들에게 '신분확인'을요청받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의 하나인 우즈는 운전면허증을 제시했지만 경비원은 PGA 사무국이 발행한 '투어 배지'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마침 '투어 배지'를 잊고 온 우즈는 결국 경비원과 함께 특설 검문소로 가서 신분 확인을 받은 뒤 겨우 코스에 들어갈 수 있었다. 현지 시간 오전 7시에 연습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평소와 달리 거의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코스를 2시간45분만에 18홀을 마쳤다. 대회 본부가 연습 라운드 관람권을 따로 판매하지 않은데다 대회 입장권 소지자에게 대개 허용하던 연습 라운드 관람을 엄격하게 금지했기 때문에 기자 2명과 3명의 사진기자만 우즈의 라운드를 지켜봤다. 늘 수많은 갤러리에 시달렸던 우즈는 "팬들에게 둘러싸이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는 뿌듯한 일이지만 한편으로 위협적인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주 동안 대회를 출전하지 않았던 우즈는 "대회에 나오고 싶었으며 몸과마음이 모두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