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라 압둘 와킬 무타와킬 탈레반 외무장관이지난 21일 파키스탄을 잠시 방문한 뒤 중동의 한 국가로 떠났으며 모하마드 자히르샤 전 국왕의 대표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칸다하르에서 탈레반 경찰과 무장한 아랍인들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탈레반 정권내부에서 온건파로 알려진 무타와킬 탈레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을방문한 것 등은 탈레반 정권이 붕괴되고 있는 조짐이라고 전했다. 17일 현재까지도 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타와킬 장관은 자신과 다른 탈레반 관리들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에게 오사마 빈 라덴을 인도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갈 수 있도록 3일간 공습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끊임없는 폭격으로 탈레반 내부에 불화가 생겼음을 시사하듯 콜린 파월미 국무장관은 장래 아프가니스탄 정부 구성에서 탈레반을 자동적으로 배제해서는안된다고 말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파월 장관과 회담한 후 탈레반 지도자중온건파들은 탈레반 이후에 구성될 정부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