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7일 수도 카불의 한 남자 학교가 미군의 폭탄에 명중됐으나 다행히 폭탄이 폭발하지는 않았다. 유엔의 하산 페르도우스 대변인은 이날 정오 카불의 마르단 샤르지역 학교에 폭탄이 떨어져 폭탄 전문가들이 이 폭탄의 뇌관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폭탄이 떨어질 당시 학교에 학생들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아미르 칸 무타키 공보장관은 그러나 폭탄이 학교에 떨어진 시간은 16일 밤이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아프간 공습에 나선 미군의 오폭사고가 잇따르면서 유럽과 이슬람권의 비난여론및 항의시위가 고조되자 미국은 16일 미군 F/A-18전투기에 의한 오폭사고를 시인했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