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미국에서 탄저균 우편물에 의한 환자 및 감염자가 증가하고 바이오테러에대한 오인 및 장난 신고가 폭증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흰색 가루가 든 우편물로 인한 탄저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6일에는 영국과 일본,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슬로바키아,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공화국, 키프로스, 룩셈부르크, 유고슬라비아, 아르헨티나,뉴질랜드, 발트 국가 등에서 흰색 가루가 들어있거나 탄저균 경고문이 있는 우편물이 발견됐다. 또 지난 15일에도 캐나다와 호주, 브라질 등에서 수상한 흰색 가루로 인한 탄저균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16일 현재 미국 외의 다른 나라 중에서는 아직 탄저균이 확인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AFP=연합뉴스) 0...미국 NBC방송과 뉴욕타임스 등에 탄저균 우편물이 배달된 데 이어 16일에는워싱턴 포스트에도 가루 물질이 들어있는 편지가 배달됐다고 워싱턴 포스트 대변인이 밝혔다. 리자 가크조 대변인은 "16일 오전 11시 30분께 한 직원이 편지에서 가루 물질이들어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며 "현재 소방관과 위험물 전문가,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러레이도에서는 수신자가 뉴욕 CBS 뉴스로 적힌 수상한 우편물이 발견돼 FBI가 조사에 나섰으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는 델타항공 여객기 안에서가루물질이 발견돼 승객들이 2시간 이상 기내에서 대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또 전국 낙태연맹(NAF)은 이날 미국 전국 80여 개의 낙태 클리닉에 지난 24시간동안 흰 가루가 들어있거나 탄저균 위협이 적인 편지가 배달됐으며 현재 이 우편물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0...16일 모스크바의 한 회사에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편지가 배달돼 러시아에서도 처음으로 탄저균 경보가 발령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16일 오후 5시 모스크바 북부지역에 있는 모스크바 가구디자인연구소에서 한 직원이 `편지 희생자들을 위한 선물'이라는 문구가 적힌 편지를 받아 개봉한 뒤 흰색 가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탄저균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동물 제품의 수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러시아 농무부 문서를 인용, 보도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0...16일 영국 BBC 스튜디오가 있는 런던 중심가 건물 안에서 의심스런 물질이 발견돼 사람들이 대피하고 경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영국에서도 탄저균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16일 오후 8시 35분께 의심스런 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에 따라경 찰이 출동해 물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앨런 밀번 보건부장관은 16일까지 접수된 탄저균 신고는 모두 오인 신고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0...플로리다에서 2번째로 폐탄저병에 걸린 어네스토 블랑코씨가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최신 항체를 이용한 신속한 치료가 폐탄저병에 좋은 효과를 거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한 관계자는 블랑코씨의 병세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의사들은 그가 회복될 것으로 낙관하면서 이것이 최신 항생제의 효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폐탄저병은 지금까지 증상도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으며 의사들은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항생제를 사용해야만 환자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블랑코씨가 탄저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그가 탄저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폐렴 등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스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