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전폭기들이 1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에 군장비가 있는 것으로 오인해 어린이 구호활동을 펼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건물 1-2곳에 1천파운드짜리 폭탄들을 투하했다고 미 국방부가 시인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중에 있지만 폭탄이 투하된 ICRC 시설은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이 군장비 보관용으로 사용했었기 때문에 미군의 공격목표물 가운데 일부였다"며 "해군 F/A-18 전폭기 1천파운드짜리 GBU-16 폭탄들을 이곳에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성명은 "ICRC 시설 인근에서 (탈레반) 군 차량들이 목격됐었다"며 "미군은 ICRC가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폭탄 투하로 구호물자 및 곡물이 저장된 건물 2개동이 파괴되고 직원1명이 중상을 입은 ICRC측은 미국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정확한 폭탄 투하 경위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 AFP.dpa=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