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들이 아제르바이잔 영공을 통과하는 것이 목격됐으며, 아프가니스탄이나 인접국으로 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아제르바이잔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투란 통신은 이날 미 수송기 C-130 한 대가 지난 14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인근을 저고도로 비행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또 에코 신문도 미 전투기들이 14일 바쿠 인근에서 동북 방향으로 편대 비행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미 전투기들이 자국 영공을 통과했다는 보도를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공습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영공 이용을허가한 우즈베키스탄에서 동남쪽으로 1천6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현지 언론들은 아제르바이잔의 북쪽에 위치한 러시아와 남쪽에 위치한 이란이미군의 영공 이용을 거부했기 때문에 터키 인시르리크 공군기지에서 발진, 우즈벡으로 향하던 미 전투기들이 아제르바이잔 영공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9월말 미군이 아프간을 공습할 때 자국 영공을 이용하도록 허가했었다. (바쿠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