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사망자 1명이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타블로이드 신문 선지의 또 다른 직원이 호흡형 탄저병 진단을 받아 미국내 탄저병 환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세번째 탄저병 환자 에어네스토 블랑코(73)는 이달 초 폐렴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고 병원에 입원, 현재 탄저병 치료를 받고 있는데 증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주 보건관리들은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선지의 사진편집자인 로버트 스티븐스는 지난 5일 탄저병중 치명적인 형태인 호흡형 탄저병으로 사망했다. 또 NBC 방송국 앵커 톰 브로커의 비서 에린 오코너(38)도 브로커의 편지를 대신 개봉한 후 균에 감염, 피부 탄저병에 걸렸다. 곳곳에서 탄저균 감염 및 발병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뉴욕 ABC 방송국에서도 방송국 직원의 아들이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정부 관리가 15일 밝혔다. 생후 7개월된 이 아기는 지난주 8일쯤 ABC 방송국 뉴욕 본사를 방문했으며, 피부의 상처를 통해 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8명이 탄저균에 노출, 이중 한 명이 사망한 도시인 플로리다주 보카 러턴의 한 우체국에서 소량의 탄저 포자가 발견됐다고 현지 보건관리들이 15일 밝혔다. 탄저 포자들은 우편물 처리를 맡고 있는 건물 한 쪽에서 발견됐으며, 문제의 장소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보안상 이유로 당국의 대피명령을 받았다. 팜비치카운티 보건부 팀 오코너 대변인은 "포자가 직원이나 방문객의 건강에 위험하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팜비치 포스트 신문 온라인판은 포자가 발견된 우체국이 탄저균에 노출된 8명이근무하는 아메리칸 미디어 건물의 우편물을 취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연방정부 요원들이 15일 늦게 문제의 장소를 방제하고 있으며, 16일 오전 4시쯤 이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미디어의 직원 300명은 탄저균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말 다시 혈액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보카 러턴.뉴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