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탄저병 확산으로 생화학 테러 공포가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독일 총리실의 우편분류실에서 탄저병 병원체로 의심되는 백색 분말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오께(현지시간) 총리실 우편담당 직원들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앞으로 보내진 편지 봉투중 하나에서 하얀 가루가 들어 있는 것을발견했다고 밝히고 현재 이 사건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백색분말이 발견된 직후 우편분류실을 폐쇄했다고 밝히고 하얀가루가 들어 있는 문제의 봉투는 전염병 연구기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슈뢰더 총리가 총리실에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일 베를린 시내에서 유해 생화학 물질로 의심되는 하얀 가루가 든 봉투가 발견돼 탄저병 공포를 불러 일으킨 이래 헤센주 바드슈발바흐, 비스바덴 등 여러 곳에서 이와 비슷한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결과 문제의 봉투에 들어있던 하얀 가루는 무해한 것으로드러나 해프닝으로 끝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잇따라 탄저병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독일에서도 테러에의한 탄저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주 생화학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로버트 코흐 연구소내에 생화학무기에 관한 정보를 취급하는 특별 정보센터를 설립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