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유력한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러시아 마피아의 도움으로 핵무기로 제조가 가능한 농축우라늄의 구입을 시도했었다고 독일 ARD텔레비전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스탠퍼드 대학의 군축전문가인 프리드리히 슈타인호이슬러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가 프라하에서 농축 우라늄의 구입을 시도했었다고 말했다. 슈타인호이슬러는 "알-카에다가 러시아의 중개상이나 범죄조직의 대리인을 통해핵물질을 구입하려는 시도가 분명히 있었으며 유럽당국이 유럽에서 이뤄진 것으로알려진 이러한 접촉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의 고농축 우라늄 수 ㎏이 프라하에서 압수된 적이 있다고 밝히고 여기에 러시아 범죄조직과 벨로루시의 중개상들이 협력했다고 말했다. ARD는 또 미연방수사국(FBI)을 인용, 빈 라덴의 재정책임자였다가 지난 98년 독일에서 체포돼 미국에 신병이 인도된 맘두 마흐무드 살림이 핵무기 부품의 구입을시도했었다고 전하고 여러 국가들에서 핵무질에 대한 경비가 허술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