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호주 국내 5개 도시와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빈공항에서 발생한 탄저균 소동은 모두 장난인 것으로 밝혀졌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날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타운즈빌, 캔버라 등5개 도시의 미국과 영국 영사관 등 16개 빌딩에 대해 내려진 탄저균 경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조사결과 이들 건물에 대한 위협은 모두 장난으로드러났다"며 "그러나 이것으로 우리가 전적으로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말했다. 또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흰색 가루가 발견돼 승객들이 긴급대피했던 것 역시 탄저균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국방부 대변인은 "초기 검사에서 탄저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현재 다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공항에서는 14일 승객들이 안내책자 등을 얻을 수 있는 안내소 근처에서 설탕 또는 소금과 비슷한 흰색 가루가 200-300g이 흩어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주변을 봉쇄하고 승객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 공항 출발선 청사 주변 도로를 차단한 채 조사를 벌여왔으며 15일 공항터미널 운영을 정상화했다. 지난주부터 세계 각국에서는 흰색 가루와 관련해 수십 건의 탄저균 소동이 발생했으며 미국에서는 12건의 탄저균 감염사례가 발견되고 이 가운데 2명은 탄저병에걸렸으며 1명이 숨졌다. (시드니.빈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