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야당인 정의당이 14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있는 가운데 경제난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이 겹쳐 수도권 등에서 무더기 기권표와 백지투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사이트의 현황표에 따르면 야당인 정의당(일명 페론당)이 34.9%의 지지를 확보, 21%의 지지를 얻은 집권 연정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정의당은 당초 예상보다 선전,하원에선 과반수 의석까지는안돼도 제 1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현재 72석중 39석을 차지하고있는 상원에서도 현상을 유지,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최종 개표 결과는 15일 새벽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투표 참여가 의무인데도 불구, 50%가 개표된 현재 수도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투표 용지에 만화 주인공 이름을 써넣는 등 수천 명이 자신들의 투표 용지를 무효로 만들어 버려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권자 가운데 30%가 이처럼 무효표를 만들어 버렸다. 취임 1년 10개월 만에 맞은 중간평가 성격의 이번 총선 결과가 이런 양상을 보이자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의 분노를 달래려는 듯 "국민은 목소리를 냈고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야당의 승리로 델라루아 대통령이 야당과 손 잡는 것을 고려할지 모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궁 대변인은 빠르면 15일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있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