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정보전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파키스탄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스 지는 군 소식통 등을 인용,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을 무력화할 수 있는 중요 정보를 파월 장관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신문은 파키스탄 정보당국이 탈레반 내부정보를 갖고 있는 파키스탄 접경도시 페샤와르의 반 탈레반 군벌들과 미국 정보요원들이 접촉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장관은 이와 함께 탈레반 이후 아프간 과도정권 구성과 관련, 북부동맹(NA)의 거국정부 참여에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는 파키스탄측과 의견 조율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탄 테러사건과 인도 정부군의 이슬람 민병대 진압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카슈미르 분쟁과 관련해서도 인도-파키스탄 양국에 각각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장관의 파키스탄 도착 시간은 보안상 이유로 극비에 부쳐지고 있으며, 체류시간도 지난 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방문 때 처럼 매우 짧을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파월 장관은 파키스탄과 인도를 차례로 방문한 뒤 17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각료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특파원 oakchul@yna.co.kr